증시가 안갯속을 헤매면서 투자자들의 마음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저평가 가치주를 잡아야 할지, 아니면 성장주를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지 고민과 탐색을 거듭하는 것이다.
최근 다소 완화하는 듯했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리스크가 다시 강도를 높여가면서 국제 거시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자연스럽게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는 거시변수에 영향을 덜 받는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며 “성장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반등하던 코스피 지수는 2,300선에만 닿으면 하방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주저앉는 경향마저 생겼다. 수출 위주의 경제로 거시변수에 영향을 받는 종목들이 많기 때문에 지수의 큰 폭 상승은 한계가 있는 것이다.
성장주 중에서는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종목들이 주목된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16일이 최근 코스닥 지수의 흐름 상 바닥이라고 볼 수 있는데, 당일 주도적으로 상승한 종목들이 낙폭 과대주가 아닌 JYP Et.(8.21%), 대상(001680) 등도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