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 핫 IPO] 중소형사 '약진' 대형사 '부진' …IPO 주관 춘추전국시대

하나금투·대신증권·한투증권
상반기 상장주관업무 공동 1위
NH투자證·미래에셋대우는 부진
현대오일뱅크·카카오게임즈 등
하반기 대어급 IPO에 판도 바뀔듯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은 다소 침체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논란에 따른 회계감리 강화와 SK루브리컨츠 등 대어급으로 분류되던 기업의 상장철회 여파도 컸다.

하반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당초 올해 IPO 시장은 공모 건수·금액 모두 최고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지만 하반기 들어 코스닥벤처펀드의 신규자금 유입 둔화, 신규 상장 이후 수익률 부진, 대내외 악재로 가라앉은 증시 분위기 때문에 탄력을 잃고 있다”며 “대어급 기업의 상장이 계속 지연된다면 올해는 최근 5년 만에 처음으로 공모 금액 1조원 이상 기업이 전무한 한 해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공모 규모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현대오일뱅크, 카카오게임즈, CJ CGV 베트남 등 하반기로 예정된 IPO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특히 대어급 업체들은 대형 증권사들이 상장주관사를 맡아 IPO 시장의 판도가 하반기에는 바뀔 가능성이 높다.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현대오일뱅크,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을 주관한다. 다만 두 종목 모두 회계감리 문제로 상장 일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변수다. CJ CGV 베트남은 신한금융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이 상장 업무를 맡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미 지난 7월 롯데정보통신을, 신한금융투자는 8월 티웨이항공의 상장을 주관했다.

이밖에 현재 증권사별로 예정된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은 프라코·드림텍(NH투자증권), 에이치디씨아이서비스·아시아나아이디티(KB증권), 하나제약(미래에셋대우), 아시아신탁(삼성증권), 우진아이엔에스(신영증권) 등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 기업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현재까지 가장 맡은 주관 업무를 확보했다. 에스퓨얼셀, 카카오게임즈, 디알젬, 엘앤씨바이오, 대보마그네틱, 네오펙트 등 총 6개사의 상장주관이 예정돼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푸드나무·전진바이오팜·로보티즈 등 3건을 맡을 계획이다. NH투자증권(옵티팜, 노바렉스), KB증권(명성티엔에스, 크리스에프앤씨), 신영증권(나우아이비캐피탈, 대유에이피), 하나금융투자(노바텍, 지란지교소프트) 등은 각각 2건씩 예정돼 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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