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 핫 IPO] "셀리버리·명성티엔에스 노려볼만"

■IPO시장 냉각되고 있지만...하반기 투자 유망기업은
우진아이엔에스·지티지웰니스 등
성장성 뛰어난 기업도 관심을


연초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뜨겁게 달아올랐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새내기주들의 실적 부진으로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상장 기업 수는 여느 해 못지 않지만 최근 들어 상장한 새내기주의 절반 가량이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는 이미 상장을 철회했고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은 지연되는 등 대어급 기업들의 연내 상장도 예상을 빗나갔다. 업계에서는 최근 5년 만에 처음으로 1조원 이상 공모금액을 기록한 기업이 없는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올 정도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변수로 인해 IPO 시장이 침체기인 것은 맞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임을 감안할 때 하반기 신규 상장되는 종목들을 노려볼 만하다고 입을 모은다.

12일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올해 신규상장된 기업 수는 총 87곳(코스피 12곳, 코스닥 75곳)이다. 4년 연속 평년 대비 많은 기업들의 신규상장이 진행 중인 셈이다. 다만 공모가를 확정한 36개 기업 기준 395억원의 평균 공모가액은 2016년 938억원, 2017년 1,266억원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공모시장 규모 측면에서 보며 4년 중 저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하반기에 접어들며 IPO 시장이 코스닥 벤처펀드 신규 자금 유입 둔화,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더불어 신규상장 이후 수익률 부진, 대내외적 악재 속 가라앉은 증시 분위기 등으로 인해 점점 탄력을 잃어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6월부터 8월 사이 신규 상장한 17개 기업 중 공모가 대비 주가가 높은 종목은 툴젠(199800)이다. 툴젠의 코스닥 도전은 이번이 세번째다. 툴젠은 기술성 평가를 통한 기술특례 상장에 실패하자 이번엔 ‘이익미실현 기업 특례상장(테슬라)’ 제도를 통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연구용 시약을 만드는 벤처업체로 바이오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코스닥 성장성 평가 특례상장을 노리는 셀리버리도 관심을 받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 외에도 성장성을 확보한 기업들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2차전지 분리막 제조 설비업체인 명성티엔에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체 제조설비 라인을 제작하고 있다. 공모가액은 희망가액 밴드를 넘어서는 2만원으로 결정됐다. 2차전지라는 전방산업의 성장성과 국내 유일의 제조설비라는 강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실적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21배로 다소 높아 보이지만 실적성장성, 동종업체의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기를 수송하는 데 사용되는 덕트 전문기업인 우진아이엔에스도 업계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실적기준으로 PER은 6.8~7.7배이다. 클린룸 관련 회사, 특수 목적용 기계장비 설치 등 유사기업들의 평균 PER(7.8배)을 고려할 때 무난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종합 부동산 관리 전문업체 HDC아이서비스도 하반기 주목해야 할 종목 중 하나다. 하반기에도 부동산 사업 수익성 강화와 기업형 임대주택사업 본격화로 성장세가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의료기기·미용기기 전문 업체인 지티지웰니스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지티지웰니스는 자체 브랜드 ‘LEBODY’의 홈쇼핑 런칭 이후 B2C 분야에서의 괄목할만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15년 약 3억원에 그쳤던 B2C 매출은 지난해 약 123억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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