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남측 수석대표와 안익산 북측 수석대표가 3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제9차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은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제40차 군사실무회담을 열고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에 필요한 실무문제를 논의한다. 실무회담에서 남북은 군사분야 합의서에 들어갈 비무장지대(DMZ) 내 GP(감시초소) 시범 철수와 6·25 전사자 공동유해발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 군사협력 사안을 실무 차원에서 최종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실무회담에서 최종 조율된 내용을 바탕으로 군사분야 합의서가 채택될 전망이다. 지난 7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논의했던 의제들의 사안별 이행 시기와 실행 방법 등 방향성이 합의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회담에는 우리측에선 수석대표인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를 포함한 3명이, 북측에서도 이에 준하는 대령급을 수석대표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남북은 지난 7월 장성급회담에서 DMZ 공동유해발굴과 DMZ 내 GP 시범철수, JSA 비무장화 등과 관련해 큰 틀에서 견해일치를 봤다. 이후 남북은 군 통신선을 통해 팩스를 주고받으며, 이와 관련한 세부사항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0여 개 내외의 GP를 철수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고 6·25 전쟁 당시 백마고지 전투 등이 있었던 강원도 철원군 일대가 DMZ 공동유해발굴 후보지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