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1조 '서울스퀘어' NH증권이 품나

매수 우선협상자로 선정
年 평균 6%이상 배당 기대


NH투자증권이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빌딩(옛 대우센터빌딩) 인수를 추진한다. 거래가 완료되면 올해 NH투자증권의 최대 규모 딜이 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12일 싱가포르계 투자회사인 알파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소유한 서울스퀘어의 매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1조원 수준의 가격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평균 9년 이상의 장기 임대계약이 많아 매수 제안가 기준으로 연평균 6% 이상의 안정적 배당이 발생할 것”이라며 “2025 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 서울 북부역세권 개발, GTX 개통 등 주변 환경 개선에 따른 자산 가치 상승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인 케펠자산운용과 공동투자 및 펀드 운용을 담당한다. 우협 선정 이후 실사 및 내부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오는 11월 말께 거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래가 완료되면 올해 거래된 오피스 중 종로 센트로폴리스(1조 1,2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서울스퀘어는 서울을 대표하는 빌딩 중 하나다. 연면적 13만2,806㎡, 지하 2층~지상 23층 규모다. 2007년 모건스탠리가 금호그룹으로부터 9,600억원에 매입한 후 2010년 1,000억여원을 들여 리모델링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2011년 모건스탠리가 투자액보다 낮은 가격에 알파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에 매각한 바 있다.

한때 대규모 공실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지멘스·독일대사관·주한유럽대표부·SK플래닛 등 국내외 기업과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다. 임대율은 97% 이상이고 외국계 기업의 임차 비중이 64%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들어 국내 랜드마크에 잇달아 베팅하고 있다. 6월에는 코람코자산신탁과 손잡고 삼성물산 서초 사옥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매각가는 7,484억원. 여의도 MBC 부지 개발사업 컨소시엄도 NH투자증권이 이끌고 있다. 한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NH투자증권이 오피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자산에 선별투자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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