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윤복희 “7살에 자살 시도했었다” 충격 고백

가수 윤복희가 7살 나이에 자살을 시도했다고 충격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에서는 올해 데뷔 67년차를 맞이한 ‘살아있는 전설’ 윤복희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윤복희는 1952년, 5살의 나이에 처음 무대에 올라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그녀는 당시를 돌아보며 “무대는 한 번만 서고 싶었는데, 첫 무대에 서자마자 갑자기 유명해져 버렸다. 그 후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무대에 올라 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윤복희는 ‘코리안 키튼즈’라는 걸그룹의 리더로 전 세계를 누비며 루이 암스트롱, 밥 호프 등 해외 유명 스타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했던 명실공히 한류 1세대의 주역이다.

그는 “루이 암스트롱은 동양의 젊은 여자가 자신을 성대모사 하는 것을 신기하게 여겼다. 이후 미국으로 무대를 넓히는 데도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돌아가시기 전까지 제가 활동하던 라스베이거스에 가끔 찾아왔다. 무대 옆에 의자를 놓고 앉아서 제자를 바라보듯 뿌듯한 미소를 지었었다”고 추억했다.

또한 윤복희는 갑작스런 어머니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아 7살의 나이에 자살을 시도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단순했다. 어릴 때부터 연극을 하다 보니까 내가 죽으면 엄마한테 갈 거라 생각했다. 아버지는 병원에 있고 오빠는 시골에 있고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그러니까 배고플 수도 있고 추울 수도 있었을 거다. 그러니까 죽으면 엄마한테 간다고 생각했다. 엄마한테 가고 싶어서였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윤복희는 임재범, 에일리 등 후배 가수들에게 불리며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그녀의 히트곡 ‘여러분’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여러분’은 1979년 서울 국제 가요제에서 그랑프리(대상)을 받은 곡”이라며 “내 스스로가 치유 받았던 고마운 곡이다. 지금도 부를 때면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치유 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부른다”고 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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