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당국자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이 부표를 설치한 해역은 영해가 아닌 공해 ”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군이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2~7월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과 이어도 근해 등에 8개의 부표를 설치했다.
2014년 백령도 서쪽 공해 상에서 중국이 설치한 부표가 처음 발견된 이후 올해 갑작스럽게 부표가 늘어난 것이다. 중국이 설치한 부표는 폭 3m, 높이 6m 크기로 대부분 ‘중국해양관측부표’라고 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이어도 관할권 확보나 한국과의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선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부표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중국이 한국과 미국의 잠수함을 탐지할 목적으로 부표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바다에 떠 있는 부표로 잠수함을 탐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