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개인병원에서 장염 증상으로 수액 주사를 맞은 50대 여성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에서는 앞서 이달 초에도 한 의원에서 이른바 ‘마늘주사’로 알려진 수액 주사를 맞은 60대 여성 2명이 패혈증 쇼크 의심 증상을 보이다가 1명이 숨진 사례가 있어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5분께 인천시 부평구 모 개인병원에서 수액 주사를 맞은 A(54·여)씨가 심정지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들어와 인근 대형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신고 약 20분 만인 오후 6시 42분께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전날 오후 5시 50분께 장염 증상으로 개인병원을 찾아 항생제와 위장약을 섞은 수액 주사를 맞은 것으로 밝혀졌다.

A씨 유족은 경찰에서 “아침에 (A씨가) 배가 아프다며 병원에 갔다”며 “평소 앓는 지병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병원 측의 업무상과실 여부를 수사하는 한편, 수액 주사를 놓은 의사와 간호사를 불러 조사하고 원장도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