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길거리 악사 '마리아치' 복장 괴한들 총기난사

사진=연합뉴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관광명소 가리발디 광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마리아치’(길거리 악사) 복장을 한 괴한 3명이 소총과 권총 등을 난사해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괴한들이 범행 뒤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고 전했다.

사건은 멕시코 전통 길거리 악사인 마리아치가 공연하는 바(bar)와 관광객들이 많은 가리발디 광장의 교차로에서 일어났다. 경찰이 사건 현장을 통제하는 가운데 수십 명의 관광객이 돌아다니는 장면이 SNS와 TV를 통해 목격됐다.


가리발디 광장은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로 꼽히는 테피토 재래시장과 인접해 있다.

지난 8월 경찰이 ‘라 유니온’ 갱단의 두목으로 추정되는 엘 베티토를 체포한 이후 테피토 인근은 각종 범죄의 소굴이 되어가고 있다.

또한 테피토는 한국 교민들의 의류가게가 모여 있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테피토는 마약 거래가 이뤄지는 곳으로, 강도 살인 등의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위험한 지역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이번 사건 외에도 별도로 멕시코 서북부에 있는 소노라주(州)의 도시 시우다드 오브레곤에서 길에 놓은 아이스박스 속에 잘린 머리 6개가 발견돼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멕시코 마약 갱단은 경쟁 세력들을 살해한 뒤 경고 표시의 일종으로 이러한 잔혹한 행위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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