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이 첫 골과 동시에 부상을 입는 불운에 빠졌다.
지동원의 아우크스부르크는 15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오팔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3라운드에서 마인츠05를 상대로 1-2로 패했다.
후반 37분 지동원이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연속 실점으로 안타까운 패배를 기록했다.
지동원은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후반 28분 교체 투입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다 10분 후 깔끔하게 ‘한방’을 선보였다.
지동원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오른발로 강한 중거리 슈팅을 때려 첫 골을 기록했다. 지난시즌 임대, 올시즌에도 교체 출전을 이어오던 분을 쏟아내듯 강력한 한방이었다.
그러나 너무 기쁨에 겨운 나머지 세리모니를 위해 뛰어올랐다가 착지를 잘못 하는 바람에 바로 교체돼 아쉬움이 컸다. 팬들은 이를 두고 과거 대전시티즌 소속으로 골을 넣은 후 세리모니하다 부상을 입은 고종수 대전 감독이 떠오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동원의 마수걸이 골로 승리가 눈 앞에 보였던 아우크스부르크는 종료 3분 전 안토니 우자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 알렉산드루 막심에게 역전골까지 연달아 허용하며 결국 패하고 말았다. 첫 골을 넘어 영웅이 될 뻔 했던 지동원에게는 참으로 아쉬운 순간이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