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가 만든 광고, 세계인이 본다

글로벌 본사, 판매비중 높은 한국에
더뉴CLS 등 자체 광고 제작 허용
日 등 다른 나라에서 방영할 수도



벤츠코리아가 자체 제작한 더뉴CLS 광고./사진제공=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시장에 곧 내놓을 ‘더 뉴 CLS’ 광고 첫 장면은 한국인처럼 보이는 커플이 저녁을 먹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엘레강스’한 스포츠쿠페의 대명사인 더뉴CLS가 지나가면 여성이 남자의 눈을 메뉴판으로 가린다. 자신보다 더 우아하고 예쁜 더뉴CLS를 보지 못하게 한 것. 벤츠가‘유혹적 디자인(Designed to Seduce)’라 이름 붙인 더뉴CLS에 얼마나 자신감을 가졌는지를 보여주는 광고다.


그런데 이 광고에 왜 아시아인 커플이 첫 장면에 등장할까. 이는 벤츠코리아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제작한 글로벌 광고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본사는 더뉴CLS를 내놓으며 한국이 자체적으로 광고를 제작하게 허락했다. 벤츠가 수입차 1위를 굳히고 있는 한국은 전체 판매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특히 비싼 S클래스와 E클래스가 잘 팔린다.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CLS 모델의 경우 한국이 전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1억원을 호가하는 CLS는 2015년 2,351대, 2016년 2,652대, 지난해 2,303대가 팔렸다. 곧 신형인 더뉴CLS가 나오지만 CLS의 인기는 여전하다. 이 때문에 곧 출시할 더뉴CLS에 대한 글로벌 본사의 기대감이 크다. 심지어 한국에서 제작된 광고가 일본이나 다른 나라에 공급될 수도 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자체적으로 광고를 만든다”며 “대신 다른 나라는 벤츠코리아가 만든 광고가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더뉴CLS는 지난해 11월 LA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더뉴CLS는 벤츠를 상징하는 거대한 사각 그릴에 헤드램프를 아래로 흘기면서 양 끝은 날카롭게 가다듬어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인상을 담았다. 벤츠는 절제된 라인과 뚜렷한 윤곽으로 디자인 철학인 ‘감각적 순수미(Sensua Purity)’를 담은 모델이라고 설명한다. 최신 기술이 적용된 새 직렬 6기통 디젤과 가솔린 엔진 탑했다. 플래그십 모델 더뉴S클래스에 탑재된 반자율주행 기능도 적용돼 다이내믹하면서도 혁신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벤츠 코리아는 올해 더뉴CLS 400 d 4매틱, 더 뉴 CLS 400 d 4매틱 AMG 라인을 우선 출시하고 순차적으로 고성능 AMG 모델을 포함한 추가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