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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JC파트너스 대표(사진)는 지난 15년간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코리아(오릭스PE)를 이끌며 승승장구했다. 대한생명, 우수AMS(066590)의 경영권이 포함된 지분 26%를 348억원에 사들여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설립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펀드운용규모(AUM)가 약 2,000억원에 달한다.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의 자금을 확보한 덕분이다.
JC파트너스에 이른 시일 내 자금이 몰린 것은 여타 PE들과는 차별화된 경쟁력 때문이다. 이 대표는 오릭스PE에서 LG실트론 지분 인수 당시 빚을 대신 갚아주고 채권단의 담보 주식을 받아주는 방식으로 접근했고, 현대증권 인수때는 경쟁자이자 2대 주주였던 자베즈파트너스를 우군으로 끌어들이는 등 특화된 전략을 펼쳤다. 이 대표는 JC파트너스 성장전략에 대해 “업계가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유니크한 딜을 하면서 회사를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오릭스PE가 보여줬던 파격적인 투자 DNA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물류, 증권, 제약, 반도체 등 잘 아는 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박시진·조윤희기자 see1205@sedaily.com
*시그널 9월16일 오후 1시47분 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