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일본 사가시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선거 거리 연설에서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가=교도연합뉴스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1%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14~16일 자민당 지방당원·당우 1,6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 결과 오는 20일 당 총재선거에서 아베 총리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51%로 나타났다. 경쟁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6%였으며, 나머지 13%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자민당의 총재선거는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자리다. 선거는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405표)과 지방 당원(405표)의 투표로 진행된다. 요미우리가 이번 설문 결과를 당원 표로 단순 환산한 결과 아베 총리가 207표, 이시바 전 간사장은 146표를 얻을 것으로 추산됐다.
의원 대상 지지동향 조사 결과에선 아베 총리가 의원 405명 중 80%를 넘는 338명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시바 전 간사장을 지지한다는 의원은 50명 정도였다. 의원 표와 당원 표를 합하면 아베 총리 지지표는 총 67%에 해당하는 545표, 이시바 전 간사장 지지표는 24%인 196표가 된다.
요미우리는 3연임을 노리는 아베 총리가 외교안보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번 선거를 앞두고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