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수진 기자
개그맨 박나래가 ‘풀 뜯어먹는 소리’를 통해 농촌 생활을 해 본 소감을 밝혔다.
17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CJ ENM센터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풀 뜯어먹는 소리-가을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엄진석 PD와 박나래, 황찬성, 한태웅이 참석했다.
‘풀 뜯어먹는 소리’는 네 명의 출연진들이 도시에서 벗어나 16세 중딩 농부 한태웅과 생활하면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시골 삶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박나래는 이번 시즌에서 황찬성과 새 멤버로 합류해 그토록 꿈꿨던 귀농 생활을 경험했다.
박나래는 “지금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전남 무안에서 농사를 짓고 계신다”며 “저도 초등학생 때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낯설지가 않다. 항상 귀농에 대한 꿈이 있었기 때문에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태웅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TV로만 봤던 친구라 신기했다”며 “이 친구가 농사 얘기만 하면 래퍼 뺨 치도록 말을 너무 잘 하더라. 그런데 농사 일만 끝나면 이 친구가 중학생의 모습으로 돌아오더라. 그 간극을 보면서 놀랐다. 이 친구에게 좋은 여자를 소개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중학생이라는 걸 깨닫는다. 나보다 인생 선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신기하고 귀여웠다”고 말했다.
최근 MBC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수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박나래는 농촌 생활을 하면서 상상 이상의 체력적 피곤함을 느꼈다.
박나래는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이들이 들어와서 시간이 많지는 않다. 체력적으로 아침에 농사를 지으니까 너무 힘들다”며 “한일전 결승 축구 경기를 할 때 너무 피곤하니까 축구를 보겠다는 생각을 이기더라. 응원소리가 옆에서 들리는데도 볼 수가 없었고 이미 잠이 들었다. 원래는 새벽 2시에 자는 편인데 여기서는 밤 10시에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촌 생활이 주는 힐링은 어마어마했다.
박나래는 “우리가 1박 2일 동안 촬영을 한다. 이전에는 서울에서 4~5시간 멀어져야 농촌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1시간 30분만 가도 내가 생각했던 농촌이 펼쳐지더라. 직접 재배한 채소들로 요리를 하고 같이 나눠 먹는 것만으로도 너무 힐링이 되고 행복했다”고 전했다.
또 박나래는 농촌 생활을 함께 하고 싶은 주변 동료로는 장도연을 꼽았다. 그는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라며 “참새가 벼를 먹을 수도 있으니까 허수아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장도연 씨를 데려오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풀 뜯어먹는 소리’는 오는 17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