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탈세·실종·망명설 등 분분했던 중국 배우 판빙빙(38·사진) 근황이 107일만에 알려졌다.
17일 대만 빈과일보는 홍콩 빈과일보를 인용, 판빙빙이 중국 당국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해 외부와 연락을 두절한 채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 그는 당국 지시에 따라 어떠한 소식도 발표해서는 안 되고 외부와 접촉해서도 안 되며 조사 후 자신의 유죄여부를 알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조용히 집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빈과일보는 지난 15일 밤 한 누리꾼이 판빙빙의 웨이보가 잠시 온라인 상태인 것을 발견했는데, 그의 웨이보에 자동으로 생일 축하 문장이 떴다가 바로 삭제됐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판빙빙이 이중계약에 따른 탈세로 ‘부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판빙빙은 우선 천문학적 개런티를 받은 뒤 사무실을 설립해 세금 폭탄을 피하고 또 해외 부동산에 투자했다. 대략 캐나다에서만 7개 대학교 근처 부동산을 매입해 매년 14%의 수익을 올리고 해외투자 전체 수익도 200%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부의 균등’, ‘사치 금지’라는 중국의 사회적 분위기와 매우 어긋나는 상황이라 정부 입장에서는 그는 ‘눈엣가시’였다. 빈과일보는 최근에 나온 중국 사회과학원의 ‘중국 영화계 스타 사회책임 연구보고’를 인용하면서 그가 0점으로 꼴찌를 했다면서 이에 따라 그는 돈만 있고 사회적 공헌이 없는 연예인으로 정부에 비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판빙빙은 지난 5월 말 중국의 저명 방송인인 추이융위안이 그의 이중계약서 작성과 그에 따른 탈세의혹을 제기한 뒤 행방이 묘연해져 각종 억측이 나돌았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