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각 대학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난 14일 마감한 전국 4년제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서경대 실용음악학과 보컬 전공은 경쟁률이 621.0대 1(모집인원 3명, 지원자 1,863명)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학과는 지난해에도 602.0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올해 지원자가 더 많아졌다. 경쟁률 2위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의 실용음악학과 보컬 전공으로 4명 모집에 1,910명이 지원, 477.50대 1을 나타냈다.
실용음악학과의 인기는 두 대학에 한정하지 않았다. 올해 수시 경쟁률에서 200대 1 이상을 기록한 개별 학과는 전국에 총 6곳이었는데 이중 3곳이 실용음악 관련 학과였다. 서경대와 한양대(에리카) 외에 단국대 천안캠퍼스의 생활음악과 보컬 전공도 201.67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나머지 3곳은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의예과(인하대, 아주대, 한양대)였다.
올해 현재 4년제 대학 중 실용음악 관련 학과는 경기대(전자디지털음악과), 경희대(포스트모던음악과), 계명대(뮤직프로덕션과), 관동대(실용음악전공), 광주대(실용음악보컬전공), 단국대(생활음악과), 대구예술대(실용음악전공), 대불대(실용음악학과), 동덕여대(실용음악학과), 동신대(실용음악학과), 목원대(작곡,재즈학부), 백석대(기독교실용음악학과), 서경대(실용음악학과), 성신여대(현대실용음악학과), 중부대(실용음악학과), 청운대(방송음악과), 초당대(실용음악학과), 평택대(실용음악전공), 한서대(영상음악학과), 한양대(실용음악학과), 호서대(디지털음악학과), 호원대(실용음악학부) 등이 있다. 이중 대부분 대학이 올해 수시 경쟁률이 50대 1 이상을 기록했다.
실용음악학과의 경쟁률은 적은 모집인원 탓에 원래부터 높은 경향을 보이긴 했지만 갈수록 인기가 더 많아지는 추세다. K팝이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각종 대중음악 예능 프로에서 실용음악학과 학생들이 선전하면서 관심을 모은 덕분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최근 들어 TV 오디션 프로그램은 종전 슈퍼스타K, 불후의 명곡, 히든싱어 등의 서바이벌 양식에서 다소 변화를 가지며 복면가왕, 팬텀싱어, 쇼미더머니, 프로듀스 101, 고등래퍼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TV 예능 프로의 인기에 힘입어 실용음악 지망생들의 열기가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