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경스타 DB
구하라가 남자친구 폭행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17일 구하라는 디스패치를 통해 앞서 전남자친구 A씨가 밝힌 주장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내용에 따르면 구하라는 지난 10일 연예 관계자 B씨와 점심을 먹은 사실을 A씨에게 숨겼고, 이후 A씨가 이 사실을 안 뒤 화를 냈다.
구하라는 거짓말을 한 이유에 대해 “A씨가 평소에는 잘해주는데 남자 이야기만 나오면 싸운다. 친한 동료나 오빠가 연락이 오면 무섭게 변한다. 싸우고 싶지 않아서 모임에 남자가 있으면 말을 안했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이틀 후 구하라는 A씨가 다니는 헤어샵으로 가 해명하려 했지만 A씨가 구하라를 만나주지 않았다. 그리고 사건 당일인 13일 새벽 A씨가 구하라와 후배가 함께 살고 있는 집을 찾아갔다.
앞서 A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태어나서 누구에거도 주먹을 휘두른 적 없다”며 “구하라가 멍이 들었다면 나를 때리고 할퀴는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신체적 접촉이 있었을 뿐. 쌍방 폭행은 결코 아니다. 구하라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구하라와 후배의 말에 따르면 A씨가 술에 취한 채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구하라를 깨웠다. 이후 A씨가 욕을 하며 구하라를 밀쳤고 몸싸움이 시작됐다.
구하라는 “A씨가 내 머리채를 잡고 휘둘렀다. 화이트보드로 밀쳤고 공기청정기도 던졌다. 그 과정에서 나도 (A씨를) 할퀴었다. 몸에 멍이 들 정도로 싸웠다”고 말했다.
구하라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집안 곳곳에 싸운 흔적이 있었으며 구하라의 온 몸에는 멍 자국이 가득했다.
구하라는 “A씨가 집을 나서면서 ‘너 X돼 바라.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고 협박했다. 나는 어떻게든 막고 싶었다”고 말했다.
구하라의 후배 C씨는 “일 때문에 만나는 (남자) 관계자까지 의심했다. 술을 마시면 험한 말을 한다. 입에 담기 민망한 욕설들이다. 언니도 싸우기 싫어서 거짓말을 하고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A씨는 디스패치에 ‘구하라 제보 드릴테니 전화 주세요. 늦으시면 다른 데 넘겨요’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구하라가 A씨의 입장을 전면 반박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