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그룹의 모태가 되는 보성건설이 지난 2014년 부동산 개발전문회사로 개편하면서 같은 해 10월 보성산업으로 사명을 바꾸고 재출범했다. 이후 부동산 개발, 마케팅, 자산운용 등 개발사업의 전 부문을 아우르는 사업구조와 전문인력을 갖추고 보성그룹의 굵직한 개발 프로젝트를 전담하고 있다.
초기에는 세종시와 수원 호매실, 마곡지구까지 총 10개 사업지에서 9,000여가구의 아파트를 완판시키며 주택개발 사업에 집중했다. 지금은 인기 지역인 세종시도 2015년께에는 일부 건설사들만 관심을 가진 블루오션이었다.
주택사업에서 부동산 개발 노하우를 쌓은 보성산업은 이후 △신도시 건설(청라) △도심재생(청량리) △복합레저타운(새만금) △4차 산업혁명 관련 미래도시개발(솔라시도) 등 스케일이 큰 부동산 개발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도심재생사업으로는 청량리 동부청과시장 재개발 외에 인천 용현동 도시재생사업(인천DEC 개발사업) 등의 초대형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김한기 부회장이 올해 합류한 후에는 부동산 자산관리 분야로도 영역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개발사업뿐 아니라 임대운영 같은 부동산 관리사업을 새로 추진하기 위해 인력과 조직을 확충했다. 현재 구미역사에서 7,000평 규모의 상가를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주택개발 시 식사 등의 주거 서비스도 신사업으로 고려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 구성단계부터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업종(MD)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높이면 궁극적으로 부동산의 자산가치도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청라시티타워, 새만금 신시야미 개발사업이 준공되면 최소 50년에서 장기적으로는 100년 이상 운영도 맡을 예정이어서 부동산 관리를 통한 꾸준한 수익창출은 보성산업의 또 다른 성장동력이다. 대단지 복합개발 사업과 운영을 맡는 디벨로퍼가 보성산업의 목표다.
김 부회장은 “디벨로퍼의 핵심은 쌀 때 물건을 사서 가치를 올리는 일”이라며 “건설 관련업의 다양한 밸류체인 가운데 종합부동산 유지관리 및 운영 분야도 새로운 먹거리로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