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수련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경동렌터카 프리미엄 지점에서 18일 ‘맥라렌570s’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경동렌트카
경동렌트카가 슈퍼카 렌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불법적으로 이뤄지던 슈퍼카 렌트 시장을 양성화해 소비자 권익 보호를 꾀하기 위해서다.
경동렌트카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경동렌트카 프리미엄 지점’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프리미엄 지점에선 슈퍼카나 의전용 차량 등을 전시하고 빌려준다. 한 대 가격이 4억원이 넘는 롤스로이스 고스트를 비롯해 롤스로이스 고스트롱바디, 맥라렌570S, 벤틀리, 페라리, 포르쉐박스터, 레인지로버 등 차종도 10여 종에 이른다.
기존에 롤스로이스나 벤틀리 같은 슈퍼카 렌트는 불법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불법 사업자들이 개인 슈퍼카 소유자에게 차량을 빌리거나 장기 리스하는 방식으로 차량을 확보해왔다. 이 경우 소비자는 차량을 빌리기 전 실물을 확인할 수 없다.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슈퍼카 사진을 보고 현금으로만 거래하는 방식이다. 당연히 보험 처리가 불가능하고 사고가 나거나 분쟁이 생기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갔다.
백성현 경동렌트카 대표는 “슈퍼카를 빌리고 싶어하는 수요가 많아졌지만 최근까지도 거래 안전은 확보되지 않았었다”며 “초고가 차량일수록 사고나 사후 분쟁 등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큰데 이런 점을 해소하는 게 영업 포인트”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지점에선 벤츠스프린터캠핑카, 위네바고캠핑카, 포레스트리버캠핑카 등 초고가 캠핑카도 빌릴 수 있다. 캠핑카에는 각종 캠핑용품과 세면용품도 함께마련돼 있다. 경동렌트카는 앞으로 경기도와 강원도에 전용 캠핑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캠핑카 렌트 고객이 캠핑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을 시즌 초등학교 이하 어린이가 함께 이용하면 슈퍼카와 캠핑카 대여 비용을 50% 할인해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경동렌트카는 회원제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세컨드카를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다. 백 대표는 “세컨드카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슈퍼카를 보유하려면 적지 않은 유지, 보수 비용이 든다”며 “연간 회원제로 경동렌트카의 슈퍼카나 의전용 차량, 캠핑카를 세컨드카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