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타이어코드'시장 장악 드라이브

코오롱인더, 베트남 공장 준공
年 생산량 1만6,800톤 규모

장희구(오른쪽)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가 18일(현지시간)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준공식에서 기념 조형물을 제막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이웅열 코오롱 회장

이웅열(사진) 코오롱 회장이 베트남에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을 준공하며 차량용 소재 시장 장악에 속도를 낸다. 이 회장은 지난달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 주식 55만2,997주를 취득하는 등 관련 사업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 빈증성에 연 생산량 1만6,800톤 규모의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을 준공했다고 18일 밝혔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일종의 섬유보강재로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에 따른 차량 안전 이슈 부각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중요 소재다. 이번 증설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타이어코드 생산능력은 기존 7만7,000톤에서 1만6,800톤 늘어나 총 9만3,800톤이 된다. 이는 전 세계 타이어코드 시장의 15% 수준이다.


이번 공장은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차량으로 2시간가량 걸리는 빈증성 바우방 산업단지(Bau Bang Industrial Park)에 입주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마이훙융 빈증성 부성장,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등 고객사,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타이어코드 사업과 관련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이사는 “베트남 신공장에 대한 빈증성 정부와 고객사의 적극적 지원과 협력에 감사를 드린다”며 “45년간 축적해온 생산 노하우를 토대로 이번에 준공하는 공장을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해외 생산기지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그동안 중국·인도네시아·멕시코 등에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해왔으며 이번 준공으로 아홉 번째 해외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타이어코드 해외공장으로는 2004년 완공한 중국 난징 공장에 이어 두 번째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글로벌 시장 수요를 보고 베트남에서 타이어코드 공장을 추가로 증설할 계획이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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