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군기 잡는다”…필리핀 정부, 슈퍼태풍 ‘망쿳’ 올때 자리 비운 시장 10명 조사

필리핀 구조대원들이 18일 태풍 ‘망쿳’으로 발생한 산사태에서 피해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이토곤=AP연합뉴스

초강력 슈퍼태풍 ‘망쿳’이 지난 15일 필리핀 북부를 강타했을 때 자리를 비운 지역 시장들이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당시 태풍으로 최소 129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는데 이들 시장들은 업무태만 혐의가 있다는 것이다.


GMA뉴스 등 현지 언론은 18일 필리핀 내무지방행정부(DILG)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망쿳이 필리핀을 강타하는 동안 지방도시 시장 10명이 근무지를 이탈해 법적인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여론재판을 의식해 이 시장들의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태풍이 상륙한 카가얀 주 등 큰 피해를 본 지역의 시장들이라고 밝혔다.

베르나르도 플로렌스 DILG 차관은 “망쿳의 이동 경로에 있는 중요한 지역의 시장들이 자리에 없었다는 보고를 받고 깜짝 놀랐다”면서 “이 시장들이 명백한 직무태만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렌스 차관은 또 “주어진 시간 안에 합당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면 정직 또는 해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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