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전면전으로 치닫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중국은 미국에 보복할 실탄(bullets)이 없다”고 주장했다.
로스 장관은 이날 미 경제매체인 CNBC에 출연해 대중 수입은 수출보다 거의 4배나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 수출액은 1,304억 달러,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5,056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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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00억 달러(약 224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4일부터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전날 밝혔으며 이에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5∼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중은 이미 500억 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을 때린 상태다.
로스 장관은 “기존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가 (중국과의) 더 건설적인 대화로 귀결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약간 실망”이라면서 그러나 이번 관세는 그 같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로스 장관은 특히 중국과 협상이 재개될지는 중국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는 오는 27∼28일 워싱턴DC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 결정으로 회담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