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의 간편결제·송금 등 금융 서비스 전문 자회사 카카오페이의 월 거래액이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는 19일 지난달 기준 월간 총 거래액(결제·송금 등)은 1조8,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9월에도 전월 대비 하루평균 거래액이 많이 증가하고 있어 월간 거래액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의 거래액 증가 추이에는 ‘오프라인 QR코드(정보무늬)’ 결제 서비스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신청한 소상공인 가맹점은 출시 3개월 만에 10만개를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가맹점이 전체의 53.5%를 차지했다. 부산, 대구 울산 등 영남 지역이 23%로 뒤를 이었다. 대전과 세종 등 충청 지역은 10%, 광주 등 호남 지역은 8.3%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QR코드 결제를 도입한 업종은 식음료 분야가 33%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재화 판매 분야가 23%, 서비스 분야는 14% 등을 기록했다.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연령대 비중은 20대가 49.2%로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30대(31.5%)와 40대(11.4%)가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결제 금액은 1만원 미만이 전체의 61%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현금 거래가 많은 소액 결제 상황에서 부담 없이 QR코드 인식으로 돈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카오페이는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중·일 교차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미 중국 ‘알리페이’ 등이 사용하는 글로벌 QR코드 표준을 고려해 설계한 만큼 해외 관광객까지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국내에서 바코드와 QR코드 방식의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이 보편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