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임직원들, 담철곤 회장 사건 탄원서 제출

오리온 전현직 임직원 770명 서명
"회사에 불만 가진 음해세력이 매도"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개인 별장을 짓는데 거액의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오리온그룹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경찰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19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오리온그룹은 이날 담 회장 사건과 관련해 오리온 전·현직 임직원 770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이번 사건의 배후에 자신의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오리온을 음해하는 일부 세력이 있다”며 “회사에 불만을 품고 오리온에 관한 허위 사실을 제보해 마치 오리온이 비리 기업인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직원들은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양평연수원은 임직원에게 교육과 재충전의 기회를 보장해 주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건립한 것으로 알고 있고, 2014년부터 지금까지 연수 용도로만 이용되고 있다”며 “담 회장 부부의 억울함이 해소될 수 있도록 공정한 수사를 통해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담 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2014년 사이 경기도 양평에 개인 별장을 건축하면서 오리온 등 법인자금 200억원을 공사비로 유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담 회장의 개인별장 문제는 지난해 4월 전직 오리온 직원들이 담 회장의 횡령사실을 고발하는 탄원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하면서 처음 제기됐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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