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로 종이박스에 있었는데' 동물원 탈출 퓨마 결국 사살

/사진=연합뉴스

지난 18일 대전 오월드 사육장을 탈출한 퓨마가 사살됐다.

대전소방본부는 지난 18일 오후 9시 44분경 오월드 내 야산에서 탈출한 퓨마를 발견해 사살했다고 밝혔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퓨마가 재빨리 움직이는 데다 사람을 보기만 하면 도망가는 바람에 생포가 쉽지 않았다”며 “제때 생포하지 않을 경우 시민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어 숙의 끝에 사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퓨마가 마취총을 맞았지만, 마취가 풀리면서 다시 활동함해 부득이하게 사살했다”고 덧붙였다.


오월드 측은 이날 오후 5시 15분께 사육장에 있던 퓨마가 탈출했다며 119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퓨마는 시민들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았고, 대전동물원 내 배수로 종이박스 안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퓨마에게 직접적으로 입은 피해가 없었음에도 소방당국이 사살이라는 극단적 결정을 내렸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한편 금강유역환경청은 오월드에 대해 안전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행정처분할 방침이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