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맞먹는 '수학여행비' 400만원도 넘겼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97개학교 184건 100만원 넘겨
세종, 경기 특목고 학생 1인당 446만, 425만원 '최고'

사진=연합뉴스

학창시절 친구들과 가장 해맑게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수학여행비가 한 학기 대학 등록금과 맞먹는 학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까지 수학여행비가 학생 1명당 100만원을 넘은 경우는 97개 초·중·고교에서 총 184건에 달했다.

초등학교가 26개교(49건), 중학교가 9개교(17건), 고등학교가 62개교(118건)였다.


수학여행비가 학생 1인당 200만원대였던 학교는 18개교(27건), 300만원대였던 학교는 9개교(20건)였다.

세종시와 경기도의 특목고는 각각 2016년과 2017년 수학여행비가 학생 1인당 446만5천원과 425만원이었다. 올해 30개 국·공립대 등록금 평균(419만5천500원)보다 비싸다.

김 의원은 “고액 수학여행으로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이 생긴다는 지적이 매년 반복되지만,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수학여행 시 저소득층을 배려할 방법 등 당국의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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