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복수의 블록체인에 기반한 데이터 공유 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거래하고 활용하는 공유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블록체인 플랫폼에 가상화폐 시스템을 접목해 데이터가 활발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데이터를 구매한 사용자의 가상화폐는 자동으로 중개 플랫폼과 제공자에게 분배되며 데이터를 제공한 이는 최초 데이터 제공 시점은 물론 이후 데이터가 거래될 때마다 추가로 보상을 획득한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그동안 병원이나 검사기관이 가지고 있던 유전체 정보 및 의료 정보의 소유권이 개인의 소유로 돌아가게 되는 셈”이라 설명했다.
헬스케어 빅데이터는 유전체 정보, 의료 정보, 생활 정보가 통합된 데이터다. 이를 통해 신약개발에 필요한 후보물질 탐색 기간 및 임상시험 소요 기간을 단축하고 개인의 신체 정보를 분석해 발병 가능성이 높은 질병을 예측할 수 있다. 아울러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의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마크로젠은 지난 7월 획득한 ‘복수의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생명정보 데이터 제공 방법, 생명정보 데이터 저장 방법 및 생명정보 데이터 전송 시스템’을 포함해 2건의 블록체인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두 건의 블록체인 특허를 바탕으로 구축한 헬스케어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에서는 개인이 자신의 건강 정보를 소유하고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 공유에 따른 수익 또한 누릴 수 있다”며 “이는 정보 제공자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양질의 헬스케어 데이터가 더 빨리, 더 많이 축적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