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장갑을 연상시키는 분홍색 복면을 쓴 래퍼 ‘마미손’의 인기몰이가 심상치 않다. 유튜브에서 닷새 만에 350만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는 마미손의 뮤직비디오 중 한 장면. /유튜브 캡처
분홍색 복면을 쓴 래퍼 ‘마미손’의 2분36초짜리 짤막한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화제다. 그는 CJ ENM(035760) TV채널 ‘엠넷’의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777’에 고무장갑을 연상시키는 복면을 쓰고 출연해 주목받았지만 가사를 놓쳐 탈락한 인물이다. 온라인에서는 그의 정체를 두고 ‘국내 최정상급 래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마미손이라는 캐릭터를 고수한다. 그럼에도 마미손이 자신의 유튜브에 채널에 ‘소년점프’라는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뒤 닷새 만에 조회 수 350만 건을 돌파했다.
마미손은 자신을 탈락시킨 ‘쇼미더머니777’ 프로듀서를 향해 ‘악당’이라고 표현하고 자신을 실패에도 굴하지 않는 만화 주인공에 대입하면서 “절대 죽지 않는다”고 외친다. 특히 “오케이, 계획대로 되고 있어”라고 말하며 ‘쇼미더머니777’에서 자신이 의도적으로 탈락한 것이라는 뉘앙스도 풍긴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가수 배기성이 중저음으로 내뱉는 ‘와다다다다다’ 등의 가사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뮤직비디오 자체도 래퍼 마미손의 괴팍한 일상생활 모습을 담아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온라인에서는 마미손의 인기몰이를 두고 “‘쇼미더머니777’의 진정한 승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