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여성 우월주의 성향의 ‘워마드(WOMAD)’가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실형 선고에 분노를 표출했다.
19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이윤택 전 감독에 대한 법원의 1심 선고를 비판하는 게시물이 다수 게재됐다.
한 워마드 회원은 “피해를 주장한 사람만 10명이 넘는데다 피해 횟수가 60번 이상이다”라면서 “형량이 너무 낮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소시효로 인해 고소인이 8명으로 줄은 점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으로 밝혀진 피해만 1999년부터니까 거의 20년이다”라며 “20년간 범죄를 저지르고 6년으로 갚는 게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30부(부장판사 황병헌)는 19일 오후 2시 서관 423호 법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유사강간치상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이윤택에게 징역 6년형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의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검찰은 지난 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장기간 상습적으로 수십 명의 여배우를 성추행했는데도, 반성의 기미가 없고, 피해자들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피고인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앞서 이윤택은 2010년 7월~2016년 12월까지 연희단거리패 소속 여배우 8명에게 23차례에 걸쳐 상습강제추행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회부됐다. 당초 이윤택은 17명을 상대로 성폭력(성추행·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았으나 검찰은 공소시효 등을 고려해 여배우 8명이 당한 강제추행 사실만 혐의로 적용했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