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평양공동선언]금강산에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조기 개소

■이산가족은 어떻게
화상상봉·영상편지 교환 추진

8·15 계기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2회차)’ 둘째 날인 지난달 25일 오전 맑은 날씨의 금강산. /금강산=권욱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공동 발표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조기 개소와 화상 상봉, 영상편지 교환 등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이에 따라 연내 이산가족 상봉 행사 추가 개최, 이산가족 금강산 공동 방문 등 현재 적십자 채널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이산가족 교류 확대는 물론 상봉 정례화·상시화 등에 대한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 정상은 이날 공동선언을 통해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인도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금강산 지역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를 빠른 시일 내에 개소하고 면회소 시설을 조속히 복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적십자 회담을 통해 이산가족의 화상 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나가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는 이산가족의 숙원이다. 현재 금강산 지역에는 지난 2008년 7월에 완공된 상봉행사장이 있다. 연면적 1만9,835㎡로 전망대·대연회장·소연회장·객실 등을 갖췄고 최대 1,0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나 간헐적인 상봉 행사 장소로만 사용됐었다. 하지만 이번 양 정상의 합의에 따라 이곳이 상설면회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박경서 한적 회장이 이달 중 평양을 방문해 실무협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회장은 올 8월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당시 평양 방문과 추가 이산가족 상봉 가능성 등을 언급했었다. /평양공동취재단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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