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20년 간다" VS "양국 곧 해결할것"...엇갈린 전망

마윈, 장기화 예상한 반면
팀쿡은 낙관적 견해 내놔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연합뉴스

팀 쿡 애플 CEO/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은 20년간 지속될 것입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무역은 제로섬 게임이 아닙니다. 양국은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할 것입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미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 수장들이 미중 간에 격화되는 무역전쟁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중국의 대표 기업인인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무역전쟁 장기화를 예상한 반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견해는 낙관적이다. 무역전쟁에서 ‘방어자’ 입장인 중국과 ‘공격자’인 미국의 시각차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 회장은 18일(현지시간) 열린 투자자 연례회의에서 “미중 무역전쟁은 20일이나 20개월이 아니라 향후 20년간 지속된다”며 “세계 양대 경제강국 간 갈등은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고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CNN방송이 전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젠가 물러나고 새로운 대통령이 오겠지만 무역전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를 업그레이드할 새로운 무역규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쿡 CEO는 이날 미 ABC방송 ‘굿모닝아메리카(GMA)’에 출연해 “무역은 제로섬 게임이 성립될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나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어떤 것을 교역함으로써 둘 다 이길 수 있다. 양국이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고 삶은 또 그렇게 흘러갈 것”이라며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중국은 궁극적으로 무역의 차이를 잘 해결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애플 제품은 지난 17일 트럼프 정부가 발표한 2,000억달러 관세 부과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1.41% 하락한 반면 애플 주가는 0.17% 상승 마감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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