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품종 ‘신화’
농촌진흥청은 자체 개발한 배 품종인 ‘신화’와 ‘창조’를 올 추석을 맞아 처음으로 유통한다고 19일 밝혔다.
신화와 창조 품종은 기존 ‘신고’ 품종보다 출하시기가 빠르다. 신화와 창조 품종은 9월 상순이나 중순께 출하할 수 있지만 신고는 다음 달 상순께 출하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이른 추석만 되면 수확을 앞당기기 위해 생장조절제로 배 크기를 키워 출하해왔다. 크기만 키워 유통한 배는 맛이 없어 실망한 소비자가 구매를 꺼려 결국 배 산업 위축으로 이어졌다. 현재 우리나라 배 재배 면적의 86.8%가 신고 품종이다.
이에 농진청은 올해처럼 추석이 이른 해에 제대로 된 배 수확을 할 수 있는 종자 개발에 나서 신화와 창조 배 품종을 만들어냈다. 두 품종 모두가 9월에 수확할 수 있으면서도 당도는 13브릭스 정도로 높고 맛이 뛰어나다.
배 품종 ‘창조’
평균 무게가 630g 정도인 신화 품종은 9월 상순에 수확된다. 특히 신화는 상품성 있는 열매 생산 비율이 높고 상온에서 30일 정도 보관할 수 있을 만큼 저장력도 좋다. 창조 품종은 평균 700g 이상의 큰 과일이다. 9월 중순에 수확하며 껍질이 얇아 깎아 먹기 편하다.
신화는 현재 전국적으로 약 88.2㏊, 지역별로는 경기 안성과 전남 나주 지역에서 각각 34.1㏊와 26.7㏊로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다. 창조는 전남 해남과 나주에서 약 5ha가량이 재배되고 있다. 황전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1∼2년 후 신화와 창조 품종을 본격 유통하는 지역이 늘면 이른 추석에 선물용 시장의 주력 품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