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정상, 함께 백두산으로 출발…"날씨 좋으면 천지까지"

문 대통령 평양 도착 후 김 위원장이 제안해…전격 수용하며 결정

2005년 백두산 천지 모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20일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을 나와 백두산으로 향했다.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전날까지 김 위원장과의 두 차례 정상회담을 마치고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후 다음 날인, 이날 오전 6시 39분 백화원 영빈관을 떠났다.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공군 1호기 대신 물품 수송을 위해 북한에 들어가 있는 공군 2호기를 타고 삼지연공항까지 이동한 다음, 차를 타고 정상인 장군봉까지 향할 예정이다. 또한, 날씨가 좋으면 하산하는 길에 천지까지 갈 수도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그 밖에, 공식·특별수행원도 고려항공 민항기를 타고 백두산 방문에 동행한다.

이번 백두산 동반 방문은 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다음, 김 위원장이 권유한 것으로,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며 결정됐다.

문 대통령은 원래 백두산 등반을 끝내고, 삼지연공항에서 직접 서울로 올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바꿔 다시 평양으로 돌아와 공군 1호기를 타고 돌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남북 정상이 오르게 될 백두산 인근 삼지연이 20일 오전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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