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아티스트들과 방송을 한 DJ 배철수도 “MBC 라디오가 이렇게 자랑스러운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정말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히며 방송을 시작했다.
조용필은 “작년부터 주변에서 내년 50주년이 되는데 의미있는 해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는데 사실 그것보다는 새로나올 신곡이 애절했다. 신곡을 발표하고 9월에 공연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음악전문가 100명에게 물었더니 최고의 곡으로 ‘단발머리’가 꼽혔는데 본인은 어떤 노래를 최고로 꼽냐는 질문에는 “여러 설문조사를 통해 보면 ‘단발머리’가 항상 상위권에 오르더라. ‘바운스’는 최근 곡이라 그런지 5위 안에는 주로 드는 것 같다. 3위 안에는 ‘꿈’은 넣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배철수가 가수로서 아직도 음악적으로 이루고픈 꿈이 있냐고 묻자 “제 노래로 뮤지컬을 만들 계획이 있다. 내용은 제 얘기가 아닌 러브스토리라든지 그런 거였으면 좋겠고 젊은 세대까지 흥행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 이를 위해 작가를 공모할 계획도 있다”며 또다른 포부도 밝혔다.
방송을 잘 하지 않는다는 이유가 궁금하다는 데 대해선 “1992년도에 더 이상 TV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1996년에 나오긴 했다. 외국가면 비틀즈, 롤링스톤즈를 보고 싶지만 TV에 잘 안나오더라. 일본에 가서도 제일 유명한 가수를 묻자 누구를 얘기해주는데 그 사람은 방송을 안한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었다. 당시 TV는 연말 대상 등이 부담이 돼서 콘서트만 하겠다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배철수는 얼마전 일본에선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라디오 DJ를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한번 할 생각이 없냐고 묻자 “나같이 목이 쉰 사람은 안된다. 내가 들어도 내 목소리가 싫다. 앞으로도 방송 계획은 없다. 대신 공연은 계속 한다”고 해 웃음바다를 이루기도 했다.
음악에 대한 철학에 대해선 “대중가요이기 때문에 멜로디는 무조건 쉬워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히트곡의 3대 요소는 멜로디, 가사, 시대성이다. 가사가 내게 와 닿으면 남에게도 와 닿는다. 유행하는 음악도 많이 듣고 있다”며 나름의 소신을 밝혔다.
외롭지 않냐는 질문에는 “사별 16년이 다 돼 가는데 그런 걸 느낄 시기가 지났다. 처음에는 뭔가 부족한 듯 했는데 그게 없어지더라. 앨범 내고 공연하는데 그걸로 미팅하고 갈등하고 고민하면 개인적인 게 없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