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백두산에서도 분위기메이커, 리설주 여사의 '말 말 말'

사진=연합뉴스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의 안주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서의 재치있는 입담이 주목받고 있다.

리설주 여사는 김 위원장이 천지를 바라보다가 옆에 있는 보장성원에게 “천지 수심 깊이가 얼마냐?”라고 묻자 곧바로 “325m”라며 순발력 있게 답했다.

이어 “백두산에는 전설이 많다. 용이 살다가 올라갔다는 말도 있고, 하늘의 선녀가, 아흔아홉 명의 선녀가 물이 너무 맑아서 목욕하고 올라갔다는 전설도 있는데, 오늘은 또 두 분께서 오셔서 또 다른 전설이 생겼다”며 들뜬 분위기를 한껏 띄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15만명의 평양 시민들 앞에서 한 연설이 도마에 오르자 “연설 정말 감동 깊게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 내외에게 “백두산에는 사계절이 다 있다”고 설명하자 리 여사는 말을 이어받아 “7∼8월이 제일 좋다. 만병초가 만발한다”고 세부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할 때 한라산을 방문하는 것도 좋겠다는 이야기에 리 여사는 “우리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며 분위기를 맞추기도 했다.

천지에서는 김정숙 여사가 “한라산 물을 갖고 왔어요.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갈 것”이라고 말하며 물병을 가지고 천지로 내려가자 바로 옆에서 김 여사의 옷이 물에 젖지는 않을지 세심하게 살피기도 했다.

백두산 정상의 낮은 기온 때문에 김 여사는 코트에 목도리를 하고 굽이 높은 구두 대신 활동에 편한 구두를 신었다. 리 여사 역시 목폴라에 코트를 입고 부츠를 신은채 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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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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