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 도내에서 채집한 진드기에서 ‘살인 진드기’라고도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연합뉴스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 도내에서 채집한 진드기에서 ‘살인 진드기’라고도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원은 도내 3개 지역에서 참진드기 총 1,823마리를 채집해 SFTS 바이러스 보유 여부를 분석한 결과 일부 작은소피참진드기 자충에서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SFTS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면 1∼2주 잠복기를 거친 뒤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열이 나거나 근육통을 앓는다. 이후 설사, 근육통이 발생하고, 의식이 떨어지는 등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 현재 백신이 없어 치사율이 20%를 웃돌 정도로 치명적이라 유사한 증상을 보이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건당국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주 연령층이 50대 이상의 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다”며 “추석을 맞아 벌초나 성묘 때 작업복과 긴 옷, 장갑, 장화를 착용하는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