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신임 국립극장장
문화체육관광부는 김철호(65·사진) 서울시 국악관현악단장을 국립중앙극장장에 임명한다고 20일 밝혔다. ★본지 9월 19일자 33면 참조
김 신임 국립극장장은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국립국악원의 대금연주자로 16년 동안 활동했다. 이후 청주시립국악단,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국립국악원 정악단,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경북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 등을 역임했다.
진보 성향의 단체인 민예총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이던 2003년 국립국악원장에 취임했으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전(前) 정권에서 임명된 예술 단체장들이 속속 물러나는 와중에 김 단장도 2009년 사퇴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공연계 일각에서는 이번 임명을 두고 “정부와 성향이 비슷한 인물만 앉히는 ‘코드 인사’가 정권마다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 극장장의 임기는 2021년 9월20일까지다. 국립극장장 자리는 안호상 전 극장장이 지난해 9월 물러나면서 1년 동안 공백 상태를 이어왔다.
문체부 관계자는 “김 극장장은 그동안 예술 현장에서 전통의 현대화와 발전적 계승을 추구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극장 무대에 오르는 작품의 질적 수준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김철호 신임 국립극장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