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올해 하반기 채용을 시작한 가운데 상위 10개사의 채용 규모가 5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 몰린 취업 준비생들의 모습. /서울경제DB
증권사들이 올해 하반기 채용을 시작한 가운데 상위 10개사의 채용 규모가 5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 몰린 취업 준비생들의 모습. /서울경제DB
주요 증권사의 하반기 채용 시즌이 이달 시작된 가운데, 일자리 확대라는 정부 정책에 맞춰 상위 10개사의 채용 인원이 5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출신학교나 나이, 성별 등 조건으로 차별을 두지 않는 블라인드 평가와 현장 역량 평가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KB증권은 지난 18일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절차에 돌입했다. 본사(영업/IT·디지털)와 지점 영업이 모집 분야다. 서류전형, 필기전형, 실무진 1차 면접, 임원진 2차 면접, 신체검사를 거쳐 12월 최종합격자가 발표되며 면접의 경우 학력정보와 개인정보를 가리고 평가하는 블라인드 방식이다.
삼성증권은 현재 하반기 공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직무 적합성, 직무적성검사, 면접 등의 전형절차를 거쳐 오는 11월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해마다 공채를 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올해도 신입사원 100명을 뽑을 계획이다. 모집부문은 지점영업, 본사영업(법인·IB·PF·연금·국제), 리서치 및 운용, 관리(경영기획·리스크관리 등), 그리고 IT 분야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영업기획, 운용, 법인영업, 디지털 및 첨단분야에서 일할 인재를 뽑는 하반기 채용을 시작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서류전형, 직무 적합성 및 인성종합검사, 1·2차 면접 등 절차를 거쳐 선발하며 입문교육 후 내년 초 부서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DB금융투자는 지점영업, 본사영업(기업금융·IPO·인수합병·PF 등), 분석, 상품개발 등 부문에서 신입사원을 10월11일까지 채용한다. 서류전형 통과 후 인성·적성 심사를 받고 필기전형 없이 바로 프레젠테이션과 심층면접 전형으로 이어진다.
다른 증권사들도 이달 중 채용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006800)는 올해 하반기에 채용전환형 인턴과 신입사원 공채, 전문 경력직 모집 등 다양한 경로로 150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곧 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90명, 하반기 110명 등 총 200명을 뽑았는데 올해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150명씩 모두 300명을 채용한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작년보다 신입 직원 채용 인원을 늘려 9월 중 서류접수를 시작한다. 신한금투는 매년 하반기에 1차례 신입 공채를 진행하는데 작년에는 75명을 뽑았고 올해는 1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005940)은 그룹 차원에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인데 인원은 작년 하반기(25명)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수시로 직원을 뽑는 메리츠종금증권 등의 인원을 합치면 상위 10위권 내 증권사의 하반기 신입 직원 채용 인원은 500∼55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20위권 증권사들도 신입 선발 전형을 속속 준비하고 있어 이들을 합친 채용 규모는 최소 600명 선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도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일부 증권사 CEO가 직접 나서며 채용설명회를 열고 있고, 일부 증권사는 블라인드 채용도 도입했다.
증권 유관기관 역시 하반기 채용에 나섰다. 한국거래소는 47명 내외 일반직 신입사원을 채용하며 지원서 접수는 17일까지 지원서를 받았다. 응시부문은 경영·경제·법학·수학·통계·IT 등이다. 필기전형을 합격하면 인성면접, 직무역량면접, 임원면접 등 3번의 면접을 봐야 한다. 상반기 22명의 신입 직원을 채용한 한국예탁결제원은 하반기에도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발맞춰 23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키로 했다. 아직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코스콤과 한국증권금융 등 다른 증권 유관기관도 채용 규모와 일정 등을 조만간 확정할 방침이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