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이 요구한 상응 조치에 대해 “비핵화가 우선”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북한이 협조하면 상당히 빨리 마칠 수 있다”며 “목표는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2021년 1월)까지 이것(비핵화)을 마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북한의 비핵화 시한을 강조하며 2021년 1월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나워트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공동선언’에서 미국이 상응 조치를 취할 경우 영변 핵시설의 영구폐기 등 추가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비핵화가 없는 상태에서 어떠한 것도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비핵화가 가장 먼저”라며 ‘선(先) 비핵화’ 입장을 재확인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전날 밝힌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북미 비핵화 협상의 개최 시기와 관련해 “현재로선 빈 스케줄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가진 게 없다”면서도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빈으로) 떠날 준비가 된 채로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내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나워트 대변인은 전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