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단독]"마윈도 알아본 샤오미, 성공비결은 가성비"

궈칭위안 샤오미 PR부장 '시그널' 단독 인터뷰
MIUI포럼 1억9,000만명 참여
2억5,000만개 의견 접수 등
활발한 소통 통해 SW업데이트


“샤오미 스마트폰은 저가폰이 아니라 가성비가 좋은 새로운 스타일의 상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궈칭위안 샤오미 PR 부장(senior manager)은 20일 서울경제신문이 만드는 프리미엄 컨버전스 미디어 시그널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샤오미는 저가정책으로 대표되는 기업이다. 스마트폰·노트북·에어컨·TV 등 값비싼 전자제품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춰 소비자들에게 ‘샤오미는 싸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시장에 후발주자로 참여하며 가성비 전략을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전략은 성공했지만 동시에 제품의 성능이나 품질이 낮을 것이라는 이미지가 따라다녔다.


샤오미는 이런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제품의 질·디자인·가격에 집중했다.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여러 경로로 쉽게 살 수 있는 판매망을 구축해 휴대폰·사물인터넷(IoT)·인터넷이 상호 연결되는 샤오미 생태계를 구축했다. 충성도가 높은 고객인 ‘미펀(米粉)’을 확보하고 블로그 ‘샤오미 뒷마당’ ‘MIUI포럼’을 통해 미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이들이 언급한 사항은 매주 금요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했다.

궈 부장은 “개발자들·창업자들 외 일반 사용자들이 의견을 낸 것을 반영시키며 사용자 베이스로 활용하고 있다”며 “지난 2010년 8월 100명으로 시작한 MIUI포럼은 1·4분기까지 1억9,000만명의 사람들이 2억5,000만개의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7월 홍콩 시장에 입성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기업공개(IPO) 당시 흥행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마화텅 텐센트 회장과 홍콩 최고 부자 리카싱, 마윈 알리바바 회장 등 굵직한 자산가들이 청약에 참여한 만큼 샤오미의 성장 전망은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궈 부장은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고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던 상황이라 IPO가 다소 부진했다”며 “샤오미의 제품들은 단순히 저가 상품이 아니라 제품의 질이나 품질·성능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충성고객을 기반으로 계속 성장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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