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8월 21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채용간담회에서 금융 업계의 전망과 인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NH투자증권
하반기 채용 규모가 커지면서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증권사 사장이 직접 현장을 찾고 있다.
해마다 채용설명회를 직접 찾았던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현장을 찾았다. 특히 ‘평직원이 오너 보다 연봉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회사’라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여서 취업준비생의 인기가 높았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03년 이후 꾸준히 채용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적극적으로 인재영입에 나서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모교인 고려대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하는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금융투자업과 회사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반도체, 철강, 자동차, 화학 등의 제조업이 먹여 살려 왔으며 그 결과 전 세계 최강의 제조업을 가진 나라로 성장했다”며 “그러나 제조업은 인구 고령화 등의 문제와 맞닥뜨리고 있어 앞으로는 금융투자업이 한국의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대학생 대상의 채용간담회에 정영채 NH투자증권이 직접 연사로 나섰다. 그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미래와 인재상’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며 “사기꾼은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일에 임하는 반면 장사꾼은 매번 처음이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라고 영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인재 확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채용 간담회를 실시했다. 국내 증권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거론되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연사로 나서 30년 현장 노하우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유의 빠른 말투로 포문을 연 정 사장은 가장 먼저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채용간담회에 참석한 200여명의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은행은 정형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 금융투자회사는 투자자가 필요로 하는 해법을 고민하는 모델”이라며 현재 금융 업계의 현황과 지향점 등을 간략히 설명했다. 정 사장은 이어 “최고경영자(CEO)가 된 후 가장 큰 관심과 고민은 사람”이라며 NH투자증권의 평균 연봉과 복지·조직문화 등을 설명하는 등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그는 “수차례 합병을 거치며 성장해온 NH투자증권은 명실공히 자본시장의 대표적인 플랫폼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민훈 NH투자증권 인사부장은 “일방적으로 회사의 장점만 늘어놓는 행사가 아니라 대학생들의 고민과 궁금한 점을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나눌 수 있는 행사가 되기 위해 장소 선정부터 프로그램 기획까지 고심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을 통해 총 60명의 신입직원 채용을 진행 중이며 하반기에는 농협그룹 차원의 공동채용으로 추가 신입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