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는 계절에 의류건조기 시장 달아오른다

추운 계절이 다가오지만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낮은 기온과 함께 두꺼워진 옷은 건조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올해 건조기 판매량이 15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전업체들은 각각의 특성을 살린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LG전자의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한 대용량 트롬 건조기 /사진제공=LG전자
위닉스(044340)는 높은 수준의 건조 퀄리티를 내세워 건조기 시장의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독일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AEG와 손잡고 지난 11일 ‘위닉스 텀블건조기’를 출시하면서다. ‘옷감을 살리는 기술’로 옷감별 맞춤 건조를 통해 민감한 종류의 옷을 손상·변형 없이 건조할 뿐 아니라 아웃도어 의류의 발수 기능을 되살려준다는 게 위닉스 측의 설명이다.

대우전자 초소형 건조기 ‘미니(mini)’ /사진제공=대우전자

대우전자는 초소형 건조기 ‘미니’로 1~2인 가구를 겨냥했다. 3㎏ 용량으로 공간 효율성과 이동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기존 14㎏ 용량 건조기와 비교했을 때 부피(490 × 631 × 401㎜)는 5분의1, 무게(17㎏)는 4분의1에 불과하다. 열을 배출하는 배기 호스도 설치할 필요가 없어 다용도실·베란다·거실 등 다양한 곳에 둘 수 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의류건조기 판매량은 15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세탁기 연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상반기 건조기 판매량은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60만대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일과 삶의 균형(워크·라이프 밸런스)을 중시하는 문화가 건조기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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