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쉴러 애플 마케팅 수석부사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애플의 아이폰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 XS와 XS맥스, XR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애플이 아이폰XS 시리즈를 전세계 순차 출시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를 두고 삼성전자(005930)와 맞붙게 됐다. 매년 4·4분기 애플에 점유율 1위를 내줬던 삼성전자가 이번엔 왕좌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애플은 21일(현지시간)부터 미국과 일본, 중국 등 1차 출시국에서 아이폰XS·아이폰XS맥스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이폰XS 시리즈는 공개 시점부터 고가 논란에 휩싸였지만 출시 첫 날 애플스토어에 수백 명이 몰려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64GB 기준 아이폰XS의 가격은 999달러(약 113만원)이며 아이폰XS 맥스 1,099달러(약 124만원)다. 가장 고가 모델인 아이폰XS 맥스 512GB의 경우 1,499달러(약 164만원)에 달한다.
매년 반복되는 고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한 뒤 4·4분기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를 앞서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016년 4·4분기 애플은 17.8%의 점유율로 삼성전자(17.7%)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아이폰X·아이폰8이 공개된 뒤 4·4분기 애플의 점유율은 19.2%였던 반면 삼성전자는 18.4%였다.
올해 역시 비슷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폰인 갤럭시 노트9의 출하량이 87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3·4분기까지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유지하다 4·4분기엔 △애플 19.3% △삼성전자 17.8% △화웨이 13.3%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