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자동차 구매 수요가 늘어나면서 현대·기아차도 후광효과를 입었다. 다만 현대차는 유럽 자동차 판매 증가율(29.8%) 보다 5% 포인트 가량 더 높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8월까지 판매를 호조를 보이면서 유럽 시장에서의 100만대 판매도 불가능하지는 않은 목표가 됐다. 올해 유럽에서 판매한 현대·기아차는 총 71만5,050대로 작년보다 8% 증가했다. 월평균 8만9,000여대가 팔린 셈이다. 단순하게 산술적으로 추산하더라도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35만대 가량을 더 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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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럽 시장 판매 확대로 현대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도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0.4%포인트 차이로 뒤졌던 닛산과의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했다. 닛산은 지난해 8월까지 38만8,000여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이 3.7%였지만(현대차는 3.3%), 올해는 현대차보다 4,000여대가 적은 37만4,000여대를 팔았다. 현재 추세를 이어간다면 유럽시장에서 닛산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과 미국에서는 여전히 고전 중이다. 다만 8월 들어 다소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현대차는 8월 중국 도매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으며 미국도 신형 싼타페 판매가 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올해 초 판매목표를 775만대로 보수적으로 잡았다”며 “현재 상태로는 엇비슷하거나 조금 못 미칠 가능성도 있지만 3·4분기 이후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목표 달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