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X하네’ 발언자를 처벌하자는 사람들은 왕정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냐”며 “민주주의 사회에선 대통령이 아무리 잘해도 욕하는 사람이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공개적인 발언이 아니라 우연히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은 음성에 대해 해프닝까지도 용인할 수 없다는 건 대통령이 아닌 왕을 모시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위원은 “이제 ‘지X하네’가 사람 소리인지 기계 소리이지 논쟁이 일어날 조짐”이라며 “여기에 또 음모론 같은 것을 제기해봐야 제 발등 찍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을 지지하는 분들 입장에선 문제제기를 더 해봐야 정상회담 초점만 흐려진다“며 ”무시하고 넘어가는게 (문재인) 대통령을 돕는 것이고, 정상회담 성과가 더 돋보이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8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백화원 영빈관에서 환담을 나누던 장면에서 욕설이 들려 문제가 됐다.
김 위원장이 “비록 수준이 낮을지 몰라도 최대 성의의 마음을 보인 숙소고 일정이고 하니 우리 마음으로 받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오늘 아주 최고의 환영과 최고의 영접을 받았다”며 웃으며 화답했다. 이 이야기 직후 카메라에는 “지랄하고 있네”로 들리는 목소리가 등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X하네’로 추정되는 욕설을 ‘해당 인원을 찾아 엄벌하라’는 글이 22일 올라왔다. 이후 8만명이 넘는 인원이 청원에 동의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