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 제작 에이스토리)에서 조선 최고의 뇌섹남 ’정제윤‘역을 맡은 김선호가 남지현(연홍심 역)과 재회해 순도 100%의 진심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윤은 홍심을 다시 만나기 위해 보름날 모전교를 찾았다. 재회한 홍심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그는 “보고 싶었소. 그대의 얼굴이”라며 돌직구 고백을 건넸다. 이에 당황한 홍심이 “이런 식으로 치근대면 여인들이 넘어왔나 본데”라며 응수했지만 제윤은 “안 넘어옵니다. 치근대본 적이 없어서”라고 답하며 안방극장의 설렘을 유발했다.
그뿐만 아니라, 제윤은 홍심을 위해 강물에 소원을 담은 유등을 띄웠다. 그는 홍심에게 “유등이 바다까지 무사히 도착하면 바람을 이뤄준다기에 내가 대신 저걸 띄웠지요. 그대의 오라비를 꼭 만나게 해달라고”라고 말했다. 그 순간, 떠내려가던 유등이 수풀에 걸렸다. 제윤이 강물에 들어가기 위해 허둥지둥 채비를 하는 사이, 이미 강물로 뛰어든 홍심을 보며 또 한 번 반한 듯 밝게 웃어보였다.
또한, 제윤은 “왜 제게 잘해주는 것입니까?”라고 묻는 홍심에게 “나는 어릴 적부터 사람 얼굴을 알아보지 못했소. 안면 소실증이라고 하더군. 내게 사람의 얼굴은 물에 젖어버린 그림만큼이나 흐릿한 것인데, 그대의 얼굴은 달랐소. 처음엔 이상했고 나중엔 신기했고 생각해보니 이건 운명이 아닌가”라며 홍심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을 고백했다.
이 과정에서 김선호는 허당기와 진지함을 넘나드는 순정파 직진남의 캐릭터로 대체 불가한 매력을 선보였다. 그는 안면 소실증이 있는 인물 ’제윤‘에게 또렷이 기억되는 여인 ’홍심‘을 향한 애틋한 진심을 진중한 눈빛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엉성하고 허술한 면모로 극의 유쾌함과 쫀득함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 김선호가 어떤 대체불가 매력을 발산할지 기대감이 더해진다.
한편 ‘백일의 낭군님’은 완전무결 왕세자 이율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도경수 분)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남지현 분)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 사극으로,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