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폭넓은 연령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올 추석 온 가족의 필람 영화라는 극찬을 이끌어내고 있는 <명당>이 극의 풍성함을 더하는 히든 캐릭터들을 공개한다.
강태오
박충선
먼저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과 같이 땅의 기운을 읽는 지관 캐릭터인 ‘정만인’을 주목할 만하다. 1995년 데뷔 후 <대립군>(2017),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2015), [신의 저울](2008) 등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한 배우 박충선은 배역마다 자신의 개성을 담아내며 눈에 띄는 존재감을 발휘해왔다. 그는 이번 <명당>에서도 탄탄한 연기력과 흡인력 있는 표정, 감정 연기로 몰입을 높인다. 박충선이 연기한 ‘정만인’은 등장하자마자 강렬한 인상을 선사하는 동시에 인물들간의 갈등을 형성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다.
특히, ‘정만인’은 상황에 따라 태세를 전환하는 비열한 면모를 가진 인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박충선이 선보일 특유의 어두운 아우라와 섬뜩한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뿐만 아니라 조승우를 비롯한 배우들이 입을 모아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로 ‘정만인’을 꼽았으며,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언론 역시 “조승우와 대결 펼치는 박충선, 예상 못했던 하드 캐리”(OSEN 김보라 기자) 등의 호평을 쏟아내고 있어 ‘박재상’과 ‘흥선’(지성), ‘김좌근’(백윤식) 부자 사이에서 땅의 기운을 읽는 재주로 계략을 펼치며 극의 긴장감을 더할 박충선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여기에 배우 강태오가 연기한 ‘원경’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히든 캐릭터다. <명당>에서 강태오가 맡은 ‘원경’은 ‘흥선’의 사촌동생 회평군으로, 세도가를 몰아내고자 하는 ‘박재상’(조승우)과 ‘흥선’의 목표에 뜻을 같이 하는 인물로서 ‘흥선’이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야욕을 폭발시키는 시발점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평소 어눌한 말투를 사용하지만 ‘박재상’과 ‘흥선’, ‘구용식’(유재명)이 위기에 처했을 때에는 왕족다운 위엄을 뿜어내 스토리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며 관객들의 시선을 강탈할 예정이다. 함께 호흡을 맞춘 조승우, 지성, 유재명 등 배우들과도 최고의 연기 앙상블을 선보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힘을 더한다.
명품 조연진의 열연으로 더욱 매력적인 작품으로 거듭난 올해 최고의 웰메이드 명품 사극 <명당>은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