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점유율 3위를 지켜온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의 제휴, 케이블TV 업체 인수합병(M&A) 등 공격적 확장으로 방송통신시장 1등 도약을 노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차세대 이동통신 5G 시장에서도 ‘가성비’ 높은 화웨이 장비를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유플러스는 IPTV 가입자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6월 말 기준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는 379만명으로 1년 전보다 14.5% 늘었다. KT가 5.4%, SK브로드밴드가 9.1% 는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3년(168만 명)과 비교해보면 두 배 이상(2.3배) 늘어난 수치다. 5년 전 대비 증가폭도 3사(KT 1.5배, SK브로드밴드 2.2배) 중 가장 크다. 이런 추세라면 연내 400만 명 돌파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세계 최대 OTT(온라인동영상사업자) 넷플릭스의 제휴로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서비스 제휴를 두고 막바지 협상 중이다. 큰 틀에서 합의에 도달하면서 계약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이 성사되면 LG유플러스는 국내 IPTV업계 최초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손에 넣게 된다. 양사 간 제휴는 별도 기기 설치 없이 기존 U+tv IPTV 셋톱박스를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를 직접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 1위 업체 CJ헬로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인수 의지가 강해 연내 성사 가능성이 크다.
5G 시장에서도 LG유플러스의 과감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3사 중 유일하게 5G 장비사로 중국의 화웨이를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이미 내부적으로 5G 장비업체 선정을 마치고 계약만 앞둔 상태다.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과 함께 화웨이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LTE 도입 때에도 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택했다. 5G 도입 초기 기존 LTE 장비와 연동이 필요해 화웨이 장비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입장이다.
화웨이 장비는 경쟁사보다 가격과 성능 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찌감치 장비 개발을 마쳐 안정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5G 망 구축에 속도를 내려면 화웨이 장비가 가장 경쟁력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