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인터뷰②]‘안시성’ 남주혁은 꿈을 위해 달린다..“괜찮은 배우라는 꿈”

남주혁은 좋은 배우로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안시성’ 인터뷰 현장에서 만난 배우 남주혁은 “21살 연기자의 길에 들어서면서 부터, 제 꿈은 좋은 배우였어요. 그 때부터 ‘괜찮은 배우’ ‘안정감 있는 배우’라는 꿈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개봉한 제작비 220억 원 규모 블록버스터 영화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다. 당나라 최강대군에 맞서 싸운 고구려 승리의 역사를 새롭게 그린 영화 ‘안시성’은 각기 다른 콘셉트과 매력을 가진 4번의 전투를 만날 수 있다. 영화의 포문을 여는 주필산 전투와 2번의 공성전,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토산 전투 등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웅장하고 위엄있는 전쟁 장면들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남주혁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안시성’에서 태학도 수장 사물역을 맡은 배우 남주혁은 “액션스쿨을 정말 열심히 다녔다” 며 “전투 장면이 많다보니 현장에서는 무조건 처절하게 싸웠다. 정말 다른 영화에선 만나기 힘든 통쾌한 전쟁신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영화는 늘 하고 싶은 장르였고, 앞으로도 하고 싶어요.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완벽한 시나리오라 덜컥 하겠다고 했는데 부담감과, 설렘이 함께 했던 현장이었어요. 워낙 대선배들이고 베테랑들인데다, 첫 영화인데 대작이라 더욱 부담이 됐어요. 현장에서 감독님께서 전적으로 저를 신뢰해주시고, 선배님들이 모두가 편하게 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셔서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조인성 형이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2013년에 모델로 데뷔해 ‘후아유 -학교 2015’로 배우의 길에 들어산 남주혁, 이후 ‘치즈인더트랩’(2016), ‘달의연인-보보경심 려’(2016), ‘역도요정 김복주’(2016), ‘하백의 신부2017’(2017)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시청자를 만났다. 그는 인터뷰 내내 “연기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고 털어놨다.

모델 활동을 하던 중 우연한 기회로 연기자의 길로 들어서게 됐지만, 한번 하기로 마음 먹은 일엔 목숨 걸고 매달리는 성격이다. 그래서 “배우로서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까에 대해 매일 고민”하고 있다. 남주혁은 불확실한 배우에서 ‘확실한 배우’ ‘안정감 있는 배우’ 로 가는 길목에 서 있었다. 이번 ‘안시성’ 역시 그의 배우 인생에 자양분이 될 새로운 영화의 세계였다.

“처음 모델 활동을 하게 됐을 때는 ‘배우’에 대해서는 생각지 않았어요. 그런데 워낙 하나를 시작하면 끝을 보고 싶어하는 성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이 준비하고 연습을 계속 하면서 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어요. 스스로 만족을 못하는 스타일이라, 평생 제 연기에 만족하지 못할지도 몰라요. 그게 절 더 자극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안시성’으로 많은 걸 배웠어요. 지금은 연기 생활에 집중해보고 싶고 더 몰입해보고 싶어요, 그 외의 것들은 모르겠어요. 지금의 마음은 쉬지 않고 일하고 싶어요.”

배우 남주혁/사진 = YG엔터테인먼트

배우 남주혁의 꿈이 ‘안정감 있는 배우가 되는 것’ 이라면, 인간 남주혁의 꿈은 “많이 베풀면서 사는 것”이다. 그는 조심스럽게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어린 친구들이 꿈에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많이 돕고 살고 싶어요. 저에겐 정말 소중한 꿈입니다. 제가 일을 일찍 시작해서, 제 나이 또래 친구들보다는 돈을 벌고 있는 입장이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 고민했어요.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좋은 사람이 돼서,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또 남에게 ‘폐 끼치고 살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과 함께요. 그런 생각을 실천하려고 해요. 이제야 조금씩 실천하고 있어요. 젊은 친구들이 꿈은 있는데 형편이 안 돼서, 꿈에 접근도 못해보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그들이 시작이라도 해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싶거든요. 정말 기회가 된다면, 장학금도 주고 싶어요.”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