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세계 여러 나라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대한항공은 라오스 댐 사고 재난 주민들을 지원하고, 몽골·중국 등지에 식림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4년 사막화에 의한 황사 발생 방지와 지구 환경 개선을 통한 사회공헌에도 눈을 돌려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 일환으로 몽골, 중국 등지에 15년간 나무를 심어왔다.
대한항공은 지난 9월 17일부터 사흘간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쿠부치 사막의 조림지 ‘대한항공 생태원’에서 황사방지를 위한 나무 심기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황무지와 다름없던 지역은 지난 2004년 이래 총 45ha(450,000m2) 규모에 약 12만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는 녹지로 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7년부터 중국 쿠부치 사막에도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을 조성하고 있다. 매년 임직원과 중국 대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척박한 땅에 생존력이 강한 사막버드나무, 포플러 등을 심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 녹색 생태원’(총 491만m²)에는 약 143만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라오스 댐 사고 재난 소식이 알려지자 대한항공이 발 빠르게 긴급구호품을 준비해 절망과 실의에 빠진 현지 주민들을 찾기도 했다. 지난 7월 23일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 주(州)에 시공 중인 대형 수력 발전댐의 보조댐 사고로 현지에는 수백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 6,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대한항공은 라오스 재난 지역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정기 항공편을 이용해 생수 3만 6,000리터(1.5리터짜리 2만4,000병)와 담요 2,000장 등 약 42톤의 구호 구호품을 전달했다.
대한항공 관계자가 라오스 댐 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현지 주민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항공
같은 해 4월에는 페루가 엘리뇨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국토 절반이 비상사태를 맞았다. 이때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페루 리마에 화물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로서 화물기를 통해 생수를 긴급 지원하고 주한 페루대사관에서 수집한 헬멧, 방화복 등의 구호 장비 2톤을 무상으로 수송했다.
아울러 피지 사이클론·일본 구마모토현 지진(2016년), 네팔 지진·미얀마 홍수 (2015년), 프라하 여행 교통사고 여대생 귀국 지원(2014년), 필리핀 태풍(2013년) 등 이재민 구호나 자국민의 안타까운 사연에 대해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재민 구호에는 생수, 담요 등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구호품을 무상 수송 지원하거나 구호물자 수송을 위한 특별 화물기를 띄우기도 한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 임직원은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다양한 나눔활동도 펼치고 있다. 사내 26개 봉사단이 있고 4,000여명의 임직원이 자원 봉사자들이 국내외 소외 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